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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기원과 언어습득에 대해

by 가자부자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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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기원

 

언어의 기원에 관한 논의는 오래된 주제 중의 하나이다. 많은 학자는 언어의 기원이 문화, 도구 사용, 사회구성 등 행동 현대성의 발달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인간의 말이 가지는 순간 성 때문에 이 주제에 관한 근거가 될만한 자료는 많지 않다.

인류의 진화 과정 중 원시적 언어 수단 또는 비언어적인 일종의 의사소통 수단으로부터 지금과 같이 말을 통한 고등 의사소통 체계로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알 수 있으나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가 주요 쟁점이 된다. 현존하는 언어들은, 상세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임에도, 모두 충분한 어휘와 통사적 구조를 가지고,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특이하다고 할 만한 점은 현존하는 모든 인간 집단은 말을 통한 체계적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외부적으로는 피진(두 개의 언어가 섞여서 된 보조적 언어)을 쓰는 경우는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분명히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언어의 사용은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 주는 가장 두드러지고 특징적인 자질이다. 어떠한 다른 종도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다만 다른 절멸한 예를 들어 네안데르탈인이 언어 능력을 갖추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속설 vs 불연속설


언어의 기원에 대한 가설은 다양하다. 다만 어떠한 주제에 대한 관점에 따라 크게 분류하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로 연속설과 불 연속설의 대립이 있다. 연속설은 언어의 발생이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인류의 조상이 아주 원시적이고 단순한 초기 형태의 언어를 가졌으며 이것이 언어로 발전한 것이라고 보며, 불 연속설은 인류의 진화 중에 언어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불 연속설의 대표적 제창자인 노엄 촘스키(미국의 언어학자, 인지 과학자, 철학자, 사회비평가, 역사가, 아나키스트, 정치운동가, 저술가이며, 좌파 학자이다.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로 묘사되기도 한다. 현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명예교수이며, 애리조나 대학교의 교수이다.)는 보편문법 가설의 일환으로 약 십만 년 전에 한 인류 개체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뇌에 거의 완벽한 형태의 언어기관이 생겨났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학자는 연속설을 지지하며, 대표적으로 스티븐 핑커(캐나다의 심리학자이다. 몇 권의 유명한 대중 과학서의 저자로 유명하며, 아이들이 어떻게 언어를 습득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노암 촘스키의 언어 이론을 발전시킨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언어기관 또한 뇌의 다른 부분들처럼 자연선택과 함께 점진적으로 발전하였다며 촘스키의 이론을 발전시켜 반박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의견이 나뉘는데, 특히 언어가 유전적으로 새겨진 선천적이라는 주요한 주장에 대해서,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되는 후천적이라는 이견도 존재한다.

오래된 언어 기원설의 하나로서는 또한 몸짓 이론을 손꼽을 수 있다.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기 이전에 얼굴 모양, 손발 놀림, 몸짓 등으로 상호 간에 의사소통하였으리라는 것은 아마 우리가 다른 몇몇 고등동물의 생활을 관찰함으로써 추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원시적 의사소통 수단에서 인간은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해부학적 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점차로 언어를 발전시켰을 것이라고 몸짓 이론의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언제 인간이 복합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연구 방법으로 정확히 단정을 짓기 어렵다. 다만 최근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현대적 언어의 기원을 십만~ 오만 년 전으로 소급시키고 있다.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적으로 한 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데, 목의 후강이 내려앉아야 한다. 약 삼십만년삼십만 년 전에 인간의 해부학적 목의 구조가 이와 같이 진화되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가정하고 있다. 목의 후강 내려앉음이 비록 자음 발성을 가능하게 해 주지만, 그러나 언어의 체계적 구사에는 해부학적 조건뿐만 아니라 두뇌의 협동이 따라야만 하는 이유로 언어의 기원은 삼십만 년 전보다 더 많이 거슬러 내려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며, 행동 현대성의 완성 시기를 오만 년에서 십오만 년 전으로 추정하는 정설 또한 그 근거가 된다.

 

아동의 언어발달


일반적으로 아동의 언어발달은 2세를 전 후해서 단어를 구사하기 시작하며 3세를 전 후해서 기본적인 문장을 그리고 4세를 전 후해서 수(number)를 사용할 수 있다. 6세를 전후해서 가정문(만약 ~ 이라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6세에서 12세에 이르는 기간에 어느 정도의 언어능력이 갖춰지는 것으로 본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폴 톰슨 교수를 비롯한 제이 지든 박사 그리고 로저 우즈 박사 등은 핵자기공명 영상장치(NMR, nuclear magnetic resonance)(자기장 속에 놓인 원자핵이 특정 주파수의 전자기파와 공명하는 현상으로 핵 자기 공명은 분자의 화학·물리·전기적 성질을 알아내기 위한 분자 분광법의 일종으로 사용되고, 또한 의학에서 사람 몸 안의 조직을 자기 공명영상을 통해 관찰하기 위해 사용된다. 게다가, 핵 자기 공명은 미래의 양자 컴퓨터 개발 과정에도 쓰이고 있다)를 이용한 3세부터 15세 나이대의 어린이 뇌의 성장 과정을 4년 동안 추적해 뇌 성장 지도를 2000년 3월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는 3세부터 6세 사이 그리고 6세에서 13세 사이를 전후하는 연령에서 각각 두뇌 발달이 단계적이고 일부분 적으로 시차를 두고 두뇌의 발달이 전두엽 부분에서 점진적으로 언어를 맡아 주관하는 뒷부분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약 13세부터 15세에 이르는 동안 운동신경을 담당하는 뇌 회로의 50%가 재배치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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